게임 기획의 공간

게임 기획과 강의 그리고 포트폴리오

휘갈기는 도서관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니코틴휘날리며며 2024. 7. 3. 01:18

 

셀리 케이건(박세연 옮김)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인하여 수술 병원에 입원해 있을 침대에 누워서 일이 없는 눈에 흥미로운 주재를 다루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책은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가설과 주장 그리고 철학적 고찰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DEATH 접할 기회가 온다면 가급적 병원에서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제목이 병원과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인류의 삶이 정의된 이후 죽음은 항상 함께해 왔다. 그리고 죽음은 끝을 상징하고 육체의 구속에서 벗어난 영혼영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항상 죽음을 기피하거나 두려워한다. 죽음은 인생이 이상 의미를 가질 없으며, 영혼으로부터 이어지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하지만 죽음 뒤의 삶에 대한 어떠한 확신을 없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혼으로부터 시작된다.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영혼의 불멸성 그리고 죽음 이후의 영혼의 삶이(새로운 생명의 삶이라고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적 색을 제외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주재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주변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기에 그들이 말하는 영혼의 성장이 부족한듯하다.(개인적으로 나는 종교의 교리와 가치관을 지지하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때론 명확하게 정의할 없는 그리고 정의되지 않는 개념적인 사항들을 사실 또는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는다.(예를 들면 국가와 같은 개념을 이야기한다.) 영혼은 아직은 실체를 없는 그리고 증명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개념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믿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DEATH에서 또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의 개념에 영향을 주는 요소(영혼, 가치, 의미 ) 대한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철학적 사료와 시각으로 해석된 내용을 설명하고 주장한다.

철학은 이러한 개념을 정의하고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의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DEATH에서 또한 다양한 철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만 이미 결정된(저자가 생각하는) 하나의 시각으로 개념을 설명하기에 다소 아쉽다.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제9장 죽음은 나쁜 것인가?" 대한 철학적 사고를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이미 죽음과 삶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중심으로 다소 편중된 주장이 아쉽다.

죽음이나쁜 것인가에 설명을 위해 저자는 나의 존재가 죽음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수밖에 없다고 정의하고 존재가 없기에 나쁠수 없다는 주장을 하지만 존재의 유지에 대한 기회 박탈 죽음의 시점이 변경되었을 때의 기회비용등에 대한 다른 시각을 배제한것은 다소 아쉽다.


내가 없던 과거, 내가 없을 미래 또한 비슷하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시점을 정할 나를 기준으로 존재했던 시간과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내가 존재했다는 것은 내가 존재하기 시작한 시점(내가 관측될 있는 시점)부터 규정될 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시간은 내가 관측된 시점부터 발생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내가 존재할 없는 시간(또는 과거)은 있을 없다.(관측된 적이 없기 때문에 존재를 있다 없다로 구분할 없다.)

존재에 대한 측은지심에 대한 주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상상의 존재에 대한 동점심은 느낄수 없다. 하지만 존재가 내가 관측할 있는 대상(여기서 관측은 직접 또는 상상으로 내가 인지할 있는 대상을 말한다.) 된다면 충분히 대상의 존재성에 대한 동정심을 가질 있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에 대하여 인간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은 틀린 것이다. 인간은 상상속의 대상에 대하여 공감하고 감정을 느낄 있다.(이는 소설, 이야기, 만화, 영화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사례를 찾아볼 있다.) 저자가 주장한 수천억명에 대한 부분은 틀렸다. 단순한 숫자는 상상속의 대상이 아니고 그냥 숫자일 뿐이다. 만약 수천억명이 모두 관측 가능한 대상이 경우 그들을 위해 충분히 슬퍼하고 공감할 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여러 철학적 견해와 시각을 공유하고 주장에 대한 의견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 같이 객관적인 시점으로 사상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에 대한 죽음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현재 삶에 대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접한 철학 그리고 인문학 책들이 그러하듯 DEATH 또한 당장 필요 없어 보이는 지식과 본질에 대한 내용을 토론한다. 그리고 읽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스스로의 결론을 내릴 있도록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전한다.

 

철학과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이다.(물론 철학은 조금 포괄적인 분야를 다룬다.) 그리고 게임은 인간이 하며 우리는 인생의 종착지에 도달할 때까지(또는 이후 영혼의 세계에서 까지) 항상 나와 같은 인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책은 직접 구매 후 읽은 뒤 포스팅합니다.

책은 검색 후 가장 저렴한 도서를 구매하세요.


 

 

'휘갈기는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FBI의 행동 심리학  (0) 2025.01.08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0) 2024.03.17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0) 2024.01.13
역행자  (0) 2024.01.07
게임의 심리학  (0)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