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심리학:게이머를 사로잡는 게임에는 이유가 있다
COUPANG
www.coupang.com
화려한 그래픽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강력한 아이템 끊임없이 이어지는 퀘스트등 RPG류 게임을 제외하고 수많은 게임들이 시장에 나와있다.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면서 때로는 열광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항상 게임을 즐기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평소와 같이 기획서를 작성하는 도중에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만든 또는 누군가가 만들어 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으로 게임을 할까?'
만약 내가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작업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게임 내적이나 외적(개발팀 내부)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부터 관련된 책을 한번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손에 들어온 게임의 심리학은 제목부터 내가 원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 내용 또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게임의 심리학 책 속의 내용 중에는 다양한 심리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중 패턴의 발견, 성취감, 역할 수행, 사회적 교류에 대한 심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심리 상태를 만들고 게임의 재미를 느끼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
패턴의 발견은 어떠한 현상 속에서 법칙과 패턴을 발견하는 것에 매우 큰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를 위해 사람은 본능적으로 주변의 변수를 제거하고 단순화시켜 보다 빠르게 법칙과 패턴을 찾으려고 한다. 도형을 그리는 도중 선이 끊어지더라도 우리는 대략적인 도형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의 발견은 무의미한 패턴 속에서도 사람얼굴을 연상하는 인간 특유의 능력이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말하는 성취감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요인이 아닐까 한다. 이것은 자기 효능감과 통제감 그리고 동기의 내면화 심리에 영향을 주며,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지루한 게임 시스템(또는 콘텐츠)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역할 수행은 RPG의 기본 모토이지만 심리적 관점에서 단순 규칙을 만들어 놓고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내며 이것 또한 게임의 재미로 받아들여진다는 내용은 역할 수행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공해 주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 교류를 통해 생활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집단생활을 하는 것이 본능에 가깝다. 타인과 무언가를 함께하거나 공감하며 친밀감과 애정을 형성하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며, 공감과 공유만큼 경쟁 또한 재미의 한 요인이다. 사회 비교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끊임없이 집단내 또는 외부 대상과 자신을 비교하는데 이것을 상향 비교와 하향비교라 한다. 비교를 통해 스스로 우월함을 가지거나 부족함에 대한 자기 위로등의 감정은 게임 플레이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인간의 다양한 심리 상태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는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검증된 이론들이 다양한다. 게임의 심리학 책 속에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심리학 용어들이 나오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들을 게임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함으로써 게이머로서 그리고 한 명의 기획자로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그리고 행동했던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책을 덮는 순간 그 많은 심리 이론들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게임은 사람이 플레이한다.
그리고 게임 기획 또한 사람이 한다.
사람이 누군가 사용하는 무언가를 만듬에 있어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것이 사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한다.
게임이 거대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이제는 즐겁기만 한 것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게임 또한 사람이 소비하는 콘텐츠 중 하나이며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보다 좋은 상품(또는 게임 내 콘텐츠)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 기획자의 의무이자 업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게임 기획은 누군가에게 꿈을 꾸게 만드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이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은 그리고 다시 한번 꾸고 싶은 꿈으로 만들고 싶다면 역시나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궁금증이 있다면 게임의 심리학은 꼭 한번 읽어보는 수고로움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그리고 누군가 유저의 심리를 이해하고 지금의 정체된 게임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모든 책은 직접 구매 후 포스팅합니다.
여러분들의 구독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휘갈기는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0) | 2024.01.13 |
---|---|
역행자 (0) | 2024.01.07 |
WAR 전쟁의 기술 (0) | 2024.01.01 |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 (0) | 2023.12.31 |
군주론 (0) | 2023.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