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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그네는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편은 모두 특이한 정신병을 가진 주인공과 그들을 치료하는 신경 정신 의학 박사 이라부와의 에피소드로 다소 코믹하고 가볍게 구성 되어있다. 하지만 가벼운 내용과 문체에 비하여 책을 읽은 뒤 무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책의 내용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각각의 주인공들이 언제부터 알 수 없는 정신병에 시달리게 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다.
정신 질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과 단순한 신경성 그리고 평범한 인간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한 정신 질환과 이를 극복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고 지금 현재 그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서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이 얼마나 방어적이며 이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알 수 없는 정신병으로 고민하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처음 자신이 가졌던 삶의 열정을 되 찾아갈 때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내용을 읽다 보면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너무나 치열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물음과 초심(初心)을 되돌아 이익이 아닌 삶의 가치를 찾아가던 시기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는 것이 어떠할까 생각이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책의 내용에 공감하고 주인공들과 자신을 빗대어 본다면 그들이 처한 상황이 웃지만은 못하는 그런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한때 서울대생들이 가장 많이 빌려보는 책이라는 점도 재미를 떠나 씁쓸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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