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GIRL

오쿠다 히데오 저 / 임희선 역 / 북스토리

마돈나를 읽어 보았는가?

 

그렇다면 비슷한 이야기의 틀 안에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GIRL또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처음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뀌겠지만 개인적으로 남성이라면 위의 책을 한번은 읽어 보기를 바란다.

 

기존에 마돈나의 경우 중장년층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면 걸의 경우 남성이 읽는다면 여성을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다소 의미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책의 내용은 마돈나와 같이 직장에 근무하는 20 ~ 30대의 여성들로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사고와 생각 그리고 환경에서 사회 생활을 해가고 있다.

 

책의 내용이 거의 완벽하게 여성의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성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겠지만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책의 내용 구성과 큰 틀은 마돈나와 유사하기 때문에 둘 중 어느 한권이라도 먼저 읽게 된다면 다소 식상할 수 있으나, 두 권 모두 읽어 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며, 남성에게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남성이 육체적으로 우월해서가 아닌 사회 시스템이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기적인 시스템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의 경우 기본적인 보호가 필요하고 연민이 아닌 자신과 동등한 위치의 보호를 위해서는 한번은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 볼 만한 책이 아닐까 한다. (물론 유부녀, 개성 넘치는 독신녀 등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서 교과서로 참고해도 될듯하다.)

 

저자 또한 남성이기 때문에 완벽한 여성의 시각과 심리를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성을 이해하고 그들을 이기적인 사회적 시스템에서 보호하고자 한다면 한번 진지하게 읽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