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구독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나는 게임 개발의 기획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게임 개발관련자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이러한 질문이 한번은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재미 란 무엇인가?”
그리고 아마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명쾌하게 정답이라고 결론을 지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참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흥미로운 재목을 가진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말한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게임을 통하여 우리를 열광시키고 빠져들게 하는가?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집착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재미를 위해서"라는 함축적인 단어로 표현하지만 막상 "무엇이 재미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 같다.
물론 누구나 "재미 요소"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이 있지만 일반적인 학문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의 본질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현재까지 없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라프코스터는 책 제목을 "재미 이론"이라고 규정했는지도 모른다.
게임은 인류가 세상을 인지하면서부터 항상 인류와 함께 해 왔다. 게임은 매우 함축적인 단어로 인류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게임이다. (인생도 하나의 게임이라고 하지 않던가?)
일부 PC / 비디오 / 보드 등 한정된 자원 내에서 즐기는 행위 또는 끝말을 이어가는 대화 행위도 모두 게임이다.
이런 포괄적인 게임에 대한 정보를 명쾌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문학에도 "철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철학은 아무런 답을 구하지 않는다. 스스로 깨우치기를 기다리는 학문이 아닐까 한다.
게임 또한 무언가 수학적 난재처럼 명쾌한 답을 구하기에는 너무나 포용하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가 한다. 물론 게임안에 포함된 "재미"라는 부분 또한 너무나 많은 잠재적 해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과 재미에 대한 내용을 정의할 수 있을까?
라프 코스터의 책은 분명 훌륭하다.
하지만 이 책이 재미에 대한 해답과 게임이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해왔던 일들 중 조금은 다른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하나의 "이론서"일 뿐이다.
누군가는 라프코스터의 재미 이론이 희대의 명서라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냥 일반적인 서적이라고 한다.
재미의 기준과 게임의 기준 또한 누구에게나 같다.
상대의 가치관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 요소와 맞는다면 그 게임이 줄 수 있는 모든 패턴에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나는 아직까지 테트리스를 매우 재미있게 한다.
하지만 테트리스는 내가 알고 있는 한 게임에서 나오는 모든 변수와 패턴에 대하여 나에게 더이상 추가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20년을 넘게 게임을 하면서 아직까지 테트리스가 지루해 본적은 없다.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라코프코스터는 지금까지 매우 범용적인 "재미"라는 요소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았으며, 책의 내용은 이러한 부분을 보다 사실에 근거하여 알려주고 있다.
이점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50%정도 넘어가면 조금 내용이 방향성을 잃어 가지만 말이다....
'휘갈기는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쿠다 히데오의 GIRL (0) | 2023.12.31 |
---|---|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0) | 2023.12.31 |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 (0) | 2023.12.31 |
생각 정리의 기술 (0) | 2023.12.31 |
부모라면 유대인 처럼 (0) | 2023.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