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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일상생활

게임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

니코틴휘날리며며 2024. 2. 4. 16:19

게임회사 일상생활은 실무에서 개인적으로 겪은 일을 각색하였습니다.


항상 평범하던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신입 기획자가 입사했다. 이 친구는 매우 흥미로운 사람이었는데 키는 180츠 정도에 매끈한 체형에 자신의 스타일에 잘 살아나는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도 얼굴마저 훈훈한 매우 호감 가는 인상을 가졌었다. 성격 또한 밝고 힘이 넘쳤기에 주변 사람들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그야말로 인싸(Insider)의 표본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래서 항상 주변에 성별을 떠나 사람이 끊이지 않았고 자신도 그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정말 이런 느낌의 멋진 사람이었다 .

 

다만 문제가 있다면 신입 기획자인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당최 A를 지시하면 X^2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을 가져오는가 하면 업무적으로 대화할 때 난청(難聽)이 있는지 잘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 조금 당황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래도 열정과 훈훈한 외모덕에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로 함께 일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정말 큰 문제는 업무 지시를 받은 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문제 때문에 항상 일이 한 번에 끝나지 않는 문제에 시달렸고 결국 나는 이 멋진 남성을 3개월을 채우기 전에 더 자유로운 곳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외모와 성격 그리고 열정을 가진 이 훌륭한 신입 기획자로 인해 훗날 나는 기획자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사람들끼리 서로 생각, 느낌 따위의 정보를 주고받는 . 말이나 , 밖의 소리, 표정, 몸짓, 자세 따위로 이루어진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대화나 글을 통해 상호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획자의 인재상은 이 정도 능력만 갖추면 되는 것일까? 물론 사전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출중하다면 그것 만으로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기획자는 몇 가지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하다.


1. 자신의 생각 또는 의견을 올바른 글과 문서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
기획자는 자신의 생각을 항상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그 대표적인 수단은 문자로 작성된 문서이다. 이것은 대화를 통해 주제를 이해시키는 것과는 완전 다른 이야기이다. 말과는 다르게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 주변에 책 또는 문서들을 읽고 그 내용을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 것처럼 말이다.
생각해보자 책을 한 권 쓴다는 것은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을 쌓은 뒤에 논리적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이어야 가능하다. 그러한 전문가 또한 글을 통해 내용을 이해시키기 어려운데 당신의 글이 과연 그들보다 나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논리적인 글 쓰기 표현은 생각하는 것 만큼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

2.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말을 객관적으로 편견 없이 수용하는 능력

업계 일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기획자는 자신의 생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에 반대되거나 다른 의견에 대한 수용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는 인간 본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획자를 목표로 한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傾聽)할 수 있어야 한다. 수용한다는 단어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아직 당신은 경청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에 서 있다면 일단 듣기부터 해라.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받아들여라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일단 끝까지 상대 의견을 듣는 것에 집중해라.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 일단 전부 듣고 보자 !

 

3. 상대의 설득하기 보다는 공감을 끌어내라

당신이 매우 논리적이며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근거를 가지고 상대화 대화를 시도해서 완벽하게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언컨대 당신은 이미 실패했다. 일단 기획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정답이 있는 경우는 극히 매우 희박하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절대로 설득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당신의 논리적인 의견에 설득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100% 거짓말이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절대 설득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를 끌어 나가야 할까? 상대를 설득하려 접근하지 말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대화에 필요한 스킬은 다양한 커뮤니티케이션 대화법에 수록되어 있으니 책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나와 너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의견의 중립성을 통해 공감을 끌어 내야 한다 .

 

 

4. 의견은 말하지만 주장은 하지 않는다.

상대의 의견에 반론이 있다면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수용 능력과 상관없이 일단 말이라도 꺼내보는 것이 당신의 정신적인 그리고 업무 역량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원하는 것을 얻는 법이라는 책에 보면 말을 하하는 것은 당신의 기회비용을 사용하지 않는다.”이란 표현이 있다. 일단 말이라도 꺼내보자. ! 의견을 말하는 수준에서 멈추어야 한다. 이를 주장하고 논리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의견 수용을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열정(熱情)이란 뜨겁게 타오르는 것이 아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이다.

평생을 빈곤과 싸워온 위대한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의 격언을 잊지 말자 .

 

커뮤니케이션이란 일방적일 수 없다. 항상 상대의 의견을 듣는 자세 그리고 상대가 이해하기 쉽게 주제를 전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기획자라면 이것을 문서화했을 때 그 효과가 감소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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